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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몽롱한 모습을 보인다. 아침, 점심, 저녁을 가리지 않고 항상 고개를 저도 모르게 꾸벅거리거나 눈을 자주 꿈뻑거리며 졸린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가 낮잠을 자거나, 잠깐 쪽잠을 자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전혀 없다. 평소에 잠을 잘 설친다고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그런데도 낮에 잠을 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한 번 그녀가 조금이라도 잠을 자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었는데, 이에 손을 휘휘 저으며 극구 거부를 하는 모습만 보여주고는 얘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걸음걸이도 행동도 전부 느릿느릿하고 둔한 편이다. 그만큼 체력도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남들이 운동장을 다섯 바퀴 뛰는 동안 본인은 고작 한 바퀴를 뛸까 말까 한 정도. 그래도 지구력은 있는 편이라 느리긴 하지만 숨을 헐떡이진 않는다. 어렸을 때에는 별명이 '거북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거북이'라는 단어에 조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일단 그 단어를 들으면 부정을 하지만 반박을 당하면 무어라 말을 못 하고 말을 돌리거나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 거짓말을 많이 한다. 그것도 고의적인 거짓말은 아니니 뭐라 할 수는 없는 듯. 주로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많이 한다. 예를 들자면, 어제 A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했을 때 다음 날이 되면 A를 B나 C라는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이야기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남이 겪으면 입에서 서로 맞지도 않는 말만 해대니 짜증이 나고 화가 나기 때문에 그녀를 좋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가족들도 처음 그녀의 거짓말에 그녀에게 등을 돌렸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그녀를 챙겨주게 되었다.

- 겁이 없다. 방패막으로 쓰기 딱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무서운 영화를 볼 때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오는 장면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놀랄 때에도 자신 혼자서 평온하게 영화를 관람한다. 많이 놀라는 것도 남이 유심히 봤을 때 흠칫, 하고 몸을 잠깐 떠는 정도이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함께 폐가를 가는 경험도 자주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무서움에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버린 적이 많아서, 그게 습관이 된 것인지 혼자 행동하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 솔직하고 털털하다. 또한 상당히 자기중심적이다. 항상 자기를 생각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얘기를 한다. 또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곧잘 이야기해서 가끔 저돌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이지만 남을 상처 입히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해서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잠시동안 상대방과 멀리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남들은 그녀의 태도를 보고는 대인관계에 정말 무심하다고 생각 중. 그녀 본인은 대인관계를 그리 쌓아도 곧 저가 무슨 짓을 해도 잊어버릴 것을 알고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

- 자주 덤벙거린다. 무언가를 까먹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보는 게 나을 듯 하기도. 남에게 무언가를 빌리거나 할 때, 잃어버리거나 자신이 잊어버려 다시 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남들에게 물건이나 아끼는 것(돈이나 귀중품 같은 것들)은 잘 안 빌리려고 하는 편. 빌리더라도 즉시 쓰고는 재빨리 돌려주는 편이다. 한 때에는 이런 성격을 모르는 사람들이 뒤에서 그녀를 욕하고는 했는데, 어쩌다 한 번 그녀가 뒷담화를 들은 적이 있었다. 기억 속에는 없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는 듯이, 그녀는 항상 하나를 받으면 둘을 돌려주려고 한다. 

✦CHARACTERISTIC

✦PERSONNALITY

하야시 사토시 / はやし さとし

_150cm / 44kg

_Female

​_일본

와이셔츠 속 손목부터 팔꿈치까지의 피부가 거칠고, 크고 작은 멍이 들어 있다.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학대해왔다는 증거. 그녀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어 만년필의 뾰족한 부분으로 팔을 긁고 찔러 혹사시켰다. 한참 지난 뒤 그녀는 항상 제 팔을 보고 이 곳이 현실인지 꿈인지를 알 수 있었다. 연기를 했다. 아침이 될 때마다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상실의 주체가 되는 것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매일마다 꾸는 악몽이었고, 악몽을 꿀 때면 그녀는 항상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곤 했다. 그로 인해 그녀는 메모장에 적힌 어제의 기억들을 더듬고 머릿속에 집어넣고는 남들 앞에서 모두 기억나는 척 연기를 했다. 매일마다 남들의 시선을 안 받는 곳으로 가서 메모를 하고는 했다.

메모장 : 다소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 형태의 메모장이다. 내용은 큰 글씨로 무어라 써져 있는데 주로 사토시라는 이름이 많이 써져 있다. 일기장으로도 쓰이는 듯 날짜가 적혀 있고 아래 소감이나 여러 일들을 적어놓은 흔적도 보인다.

호신용 검은색 만년필 : 양쪽으로 심이 있는 검은색의 호신용 만년필이다. 그러나 한 쪽은 잉크심이 아닌 날카롭고 뾰족한 심이 나오는 곳.

초고교급 루시드드리머
자각몽(자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꾸는 꿈)을 꾸는 사람을 루시드 드리머라고 한다.
꿈을 꾸면서 스스로 그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꿈을 꾸는 동안에도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깨어나서도 꿈의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수면 상태와 깨어 있는 상태의 차이가 거의 없어 일어나서도 피곤한 점이 단점이다.


워낙 마이너한 분야에 정보도 적을 뿐더러, 본인조차 이야기를 하거나 뽐을 내는 경우가 전혀 없어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아는 사람들은 친한 주변인들이나 적은 인터넷 정보로 알게 된 극소수의 사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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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와바라 이즈타 : 소중한 나의 친구, 라고 생각하는 중. 그 마음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본다.

쿠와바라 이카사마 : 감시대상. 사토시는 이카사마를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다. 쿠와바라 이즈타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이카사마의 곁에 머물 생각이다.

​실비아 : 마음이 가장 잘 통하는 소울메이트. 사토시는 실비아와 서로 잘 맞는 구석이 의외로 많다고 생각하고 남몰래 기뻐하는 중.

1) 아이의 증세는 여섯 살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제 어머니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꿈속에서 자꾸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온다고, 잠을 자기 싫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것도 몇 분 지나지 않아 울음을 그친 다음 아이가 고개를 들고는 물었다. "나 왜 운 거예요?" 엄마는 아이가 충격이 너무 심해서, 기억하기 싫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지나가 버렸다.
2) 아이가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놀았던 친구를 보고는 모르는 아이라고 했다. 심지어는 몇 년간 알고 있던 친구까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뇌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속되는 증세에 병원은 아이가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기억상실증이 생겼다는 결론을 냈다. 어린 애에게 대체 무슨 큰 스트레스가 있길래 기억상실까지 하나 의문이 생겼지만, 그저 넘어갔다. 그냥 넘어가면 안 되는 거였을 텐데도.
3) 아이가 일어날 때마다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젠 가족까지 못 알아볼 정도가 되었다. 일어나자마자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어머니와 언니와 아버지를 향해 삿대질하며 너희들은 누구냐고 우리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느냐고 대낮부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우는 걸 겨우 달래준 다음에야 차근차근 설명하니 알아들은 눈치를 보였다. 가족은 아이를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는 아이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때 아이의 나이 여덟 살이었다.
4) 아이의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병세가 느리게 나타났다. 아이의 주치의는 아이의 짝사랑 대상이 되어 있었다. 물론 후에는 잊어버렸다. 병원에 있어도 아이는 꿈을 꾸고, 울고, 진정했다. 아이는 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주치의에게 이야기했고, 주치의는 이게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아이가 선천적인 자각몽을 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전부 놀랐다.
5) 아이가 어느 날 한밤중 꿈에서 깼을 때. 병실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주치의가 듣고 병실로 갔다. 아이가 한밤중 꿈에서 깨고 실수로 꽃병을 깨뜨린 것인데, 아이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고는 꽃병의 조각을 들었다. 손에서 피가 나는 동안에도 겁에 질린 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소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주치의는 다리에 상처를 입고, 아이는 그 이후로 병원에서 쫓겨나 집에서 다시 살게 되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들려오는 온갖 욕을 듣기 힘들었던 가족들은 이사를 밥 먹듯이 했다.
6)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잠에 일어나면 제 팔을 긁고, 찌르고, 상처를 입히고서야 현실인 것을 알아챘다. 꾸기 싫은 자각몽은 날마다 자신을 찾아왔고, 꿈에서는 매일 누군가에게 쫓긴다. 아이는 꿈을 꾸기 싫었다. 편안한 잠을 자고 싶어 했다.
7) 그래도 아이는 언젠가, 편안한 잠에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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