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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하다.

남을 존중하고 위하며. 언제나 한 발자국 뒤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절대로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가졌다.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 차분하다.

언제나 마음이 가라앉아 있다. 조용하다. 절대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약간은 정신이 나간 것처럼,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잘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침착하고, 덤덤한 반응.

누군가 놀래도, 무서운 걸 보아도 그저 제 표정 그대로이다. 저런 성격에 멍하니... 살아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다.

그것이 메이드로써 일을 처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너무 침착해서 조금은 무섭다고 한다.

 

▷ 꼼꼼하다.

빈틈이 없으며, 조심스럽다.

이런 성격으로 빈틈 없이, 사용자의 마음에 들게 메이드 일을 착실하게 해낼 수 있었다. 너무 꼼꼼해서 탈이지만..

 

▷ 판단력이 좋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다.

그 와중에 자신의 이득을 생각하지 않고 모두에게 이로운 판단을 하려고 한다.

✦CHARACTERISTIC

✦PERSONNALITY

▼▼▼▼

코키츠네/小キツネ

_153cm/평균-5

_Female

​_한국

▷ 숨긴 외관

언제나 조신히, 얌전히 움직인다. 인형을 바라는 사용자들이 바라는 완벽한 메이드의 모습.

길게 덮인 메이드 복으로 인해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소녀의 온몸은 상처와 흉터 투성이이다.

생각해 보자. 과연 소녀의 손에 가득한 잔 상처들이 모두 잡일 때문일까?

 

▷ 가치관

정의 구현. 자신의 기준으로 나쁘다. 좋다.를 판단하여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암살한다.

소녀의 정의가 정말 모두에게 정의인지. 소녀는 모른다.

▷ 은단도

일본으로 넘어오기 전 아버지가 주신 단도.

"너 자신을 지킬 때 쓰거라."

 

▷ 손수건

아가씨, 도련님이 필요하실거야.

▷ 촌철

길이가 30㎝ 정도 되는 철봉의 양끝을 붓처럼 뾰족하게 만든 무기. 소매에 감추기 좋다.

이걸로 상대의 급소를 찔러 암살한다.

 

▷ 여우 가면

얼굴은 들키면 큰일이니 가리고 다녀야지.

초고교급 암살자

코키츠네. 작은 여우라고 불리는 암살자.

그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하수인들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영웅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설령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살인자라는 부정적인 반응.

하지만 그들과 별개로 귀족들은 하나같이 넌더리를 내며 그 이름을 거부한다.

소녀는 귀족들에겐 두려움과 증오의 대상이었다.

▼▼▼▼

[명사] 암살하는 사람.

소녀는 악덕한 귀족들을 암살한다. 아랫사람들을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는,

사람으로서 여물지 못한 더러운 사람들 만을 아무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지워버린다.

작은 몸집에 여우 가면을 썼다. 그 아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피를 뒤집어쓴 그 아이는 마치 '작은 여우' 같았다고,

소녀는 한국의 평범한 집에서 태어났다.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집.

어릴 때는 그럭저럭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아버지의 실수로 소녀의 집은 무너져갔다.

그렇게 화목함마저 무너져 갈 즈음, 어느 일본의 재벌가가 '너희들 중, 한 명이라도 내 밑에서 일한다면, 그 빛을 모두 갚아주겠다'라며, 제안을 해왔다.

모두에게 달콤한 제안. 그러나 아버지는 분노하며 그 일본인에게 쏘아붙였다. 너 같은 놈에게 우리 가족을 팔 바에야 차라리 굶어서 함께 죽어버리겠다고.

 

하지만, 그 후에도 소녀의 형편은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동생들도, 부모님도 아사하기 직전이었다.

그 극한의 상황에서 소녀는 자신이 일본으로 가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때의 나이는 8살. 매우 어리고 어렸다.

 

아버지는 소녀가 일본으로 넘어가기 전 은단도를 주며 말씀하셨다.

"누군가 너를 해치려 할 때 이걸로 너 자신을 지킬 때 쓰거라."

딸을 팔아버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슬픔 어린 마지막 사랑이었다.

그렇게 소녀는 아버지가 주신 은단도를 가지고 일본의 재벌가 집으로 넘어갔다.

 

그곳에서 일한 지 몇 년 만에 소녀는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자신의 주인은, 너무나도 악덕했다. 더러웠고, 추악했다.

그 집을 오가는 일반의 사람들도, 그 집의 하수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들어했다. 물론 자신도.

최악의 최악을 경험하는 것처럼 끔찍이도 괴롭힘당했다. 주인에게 하수인들은, 소녀는 사람이 아니었다. 정신도 육체도 너무 피곤했다. 이곳을 빠져나갈까 고민도 많이 했다.

 

결국 어느 날, 소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날 밤. 소녀는 자신의 주인이 그의 친구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로 시작한 이야기의 내용은 소녀의 집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주 옛날에, 심심해서 조금 손댔던 집이 있다고, 그런데 그 집이 몰락했다고. 그리고 거기서 한 명을 데려왔는데, 쓸만한 하인이라며. 주인과 그의 친구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자신이 이렇게 일본으로 넘어오고, 가족들이 다 죽을 뻔했던 게 전부 자신의 주인이 꾸민 일이었다.

소녀는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복수를 꿈꿨다.

 

소녀는 차에 수면제를 타고, 아버지가 주신 은단도를 챙겼다. 그리고, 주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주인은 아무 의심 없이 차를 마셨다. 친구와의 대화를 떠올리는 걸까. 여전히 웃고 있는 그 얼굴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었다. 수면제의 힘으로 주인은 금방 잠들었다.

소녀는 품 속에서 은단도를 꺼냈다. 무방비하게 잠든 인간의 목을 겨누고, 힘을 주어 찔렀다. 깊게. 소녀의 손도, 단도도 주인의 피로 물들었다.

사람을 죽였다. 충동적으로 한 짓이었지만, 들키면 나도 죽겠지. 소녀는 생각에 휩싸여 찻잔과 단도를 챙겨 그 자리에서 급하게 빠져나왔다.

죽였다. 내가. 그것도 주인을. 표정은 한결같이 그대로였지만, 소녀는 두려웠다, 무서웠다. 그저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들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들도, 하인들도, 시민들도 모두 기뻐했다.

드디어 저 악덕한 쓰레기가 죽었구나! 그렇게 살더니 결국 벌을 받았다! 모두 축제 분위기였다.

소녀는 그 모습을 보고 알았다. "아, 나는 옳은 일을 했구나."

 

그렇게 소녀는 정의를 구현했다. 한번, 두 번. 하면 할수록 소녀는 능숙해졌고 여유로워졌다. 쓰레기 청소는 보람찬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

얼굴을 들키지 않게 가면을 썼다. 제 사비로 무기를 사고, 정보쯤이야 메이드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였다. 주인이 죽고 나면 다음 타깃의 집으로 들어가 일했다. 어느 때엔 한 번에 둘 셋을 지우기도 했다.

차근차근 죽이다 보니 소녀도 모르는 새에 "암살자"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제 할 일을 꿋꿋하게 해내고 있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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