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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녀는 큰 짐을 안고 있었다.

직위가 직위인지라 부하에게 제 일을 나눠 맡기기가 싫었던 그녀였기에 아무리 도와준다고 한들 괜찮다며 항상 거절해 왔다. 위풍당당함과 정의로움을 나타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역할을 도맡았기 때문에 부담감도 그만큼 컸었다.어떠한 경우라도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혹여나 그런 내색을 했다간 자신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망가질까봐 불안했던 것이다. 남의 걱정을 사는 것도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짓이라 생각하여 항상 자신감 넘치고 만능적인 모습만 보여줬었다.

 

_큰 짐을 안고 있었기에 더욱 외로웠다.

많은 사람들을, 사람들의 기대를 항상 등에 지고 있던 그녀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지칠대로 지쳤다. 육체는 이미 무리를 넘어섰고, 정신적으로 기댈 곳도 없어 여러가지가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다.이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리한 행동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점점 상태가 피폐해져갔다. 조금의 휴식을 몇 번씩 가지기도 했지만, 그건 무리하는 행동의 반도 못 미쳤다.

✦CHARACTERISTIC

✦PERSONNALITY

▼▼▼

카구라오카 쇼코/神楽岡 初子

_169cm/51kg

_Female

​_일본

_첫 번째 정의 구현.

그녀에겐 쌍둥이 남동생과 5살 어렸던 여동생이 있었다. 당시 해외, 국내 상관없이 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아꼈던 건 쇼코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날을 보내고 있을 적. 부모님은 해외에 계셨고 해가 뉘엿 들어갈 시간대 쯔음 10대 초반이었던 어린 소녀가 밖을 다녀오는 사이에 소녀의 집 근처엔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커다란 창문들 사이론 검은 연기가 쉴 틈 없이 피어나오고 있었다. 동생 둘이 큰방에 나란히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자고 있을 시간, 그 시간대에.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 하지만 동생들이 죽을지도 모르잖아, 라는 생각 하나로, 무작정 불길이 번지고 있는 현관 안으로 뛰어들었다. 놀란 마음에 혼자 먼저 복도로 뛰쳐나온 것인지 현관과 가까이 있던 복도에서 남동생이 코와 입을 제 손으로 막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다급히 끌어냈다. 남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 연기를 마시니 정신이 조금 혼미해졌긴 했지만 남동생을 밖으로 구출해내고나서 아직 여동생이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걸 자각하고, 주민들이 막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뛰어들어갔다. 하지만 여동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방으로 갈려니 이미 크게 불기둥이 솟아오른 상태였고, 자세를 낮춰 들어갈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를 많이 마신 터라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생각에 발만 동동 굴렸다.

소녀의 위치는 영문 모를 화재가 난 집 안이다. 배경이 차이나게 목조식으로 되어있던 집이라 충분히 빠르게 다 타버릴 수 있었다. 아직 구조해줄 단체가 오지 않았다. 누가 그 정의로운 부모님의 딸이 아닐까봐 그 상황에서도 머릿 속엔 뇌리를 스쳐지나가며 매우 빠르게 여러가지 손익을 생각해 가며 행동할려는 의지가 굳건했기에 바로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 몇 초. 집을 지탱해주던 작은 나무 기둥이 불타면서 지탱을 하지 못해 혼자 무너져 내렸다. 하필 무너지는 위치가 복도에 웅크려 있던 소녀였다. 으드득, 으득,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붉은 물결이랑 금새 친해진 나무 기둥이 자신을 향해 내리쳐질려고 무너지고 있었다. 피하기엔 너무 늦었기 때문에, 급하게 팔로 막아내고 기둥을 앞으로 쳐냈다. 너무 놀란 마음에 타버려 옷이 피부에 눌러붙은 팔을 든 채로 그 자리에서 굳었다. 뒤늦게 출동한 구조대원이 소녀를 안아들고 밖으로 나가 구출되었지만, 여동생은 안타깝게도 함께 나오지 못했다. 그녀는 아직도 자괴감과 죄책감을 안고 있다.

치료는 했지만 역시 오른쪽 팔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탓에 남들이 보기 엄청 흉한 꼴이 되어버렸다. 그 끔찍한 일 이후로 오른쪽 팔은 무조건 가리고 다닌다.

이때부터 점차 정의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했다.

 

 

_두 번째 정의 구현.

다른 날과 다름없이 군대 훈련을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을 시기였다. 그녀도 다름없이 부대를 지휘했고, 순조롭게 진행되어가는 훈련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일이 잘 풀린다 싶을 때에 한눈을 판 듯, 무전기로 다음으로 쏠 지점을 잘못 전달했다. 행동을 전달받은 한 탱크에서 포탄을 발포했다. 토끼눈이 된 눈으로 탱크의 총구가 향한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하필이면 수많은 병사들이 둘러 앉아 대기를 하고 있던 군사막 쪽으로 발포가 된 것이다. 굉음 소리에 멍해진 귀 한쪽을 막고 다급히 아래로 내려가 군사막 쪽으로 달렸다. 달려간 그 곳은 역시나 아수라장. 다들 훈련으로 인해 부대 진열로 이동한 것 같아 물건들만 피해를 입은 줄 알았건만. 그녀와 가장 친했던 동기 한 명이 그 포탄에 의해 옆구리 부근이 완전히 파열되어 버린 것, 그는 숨만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지만 애써 태연하게 옆으로 다가가 정신을 놓치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고 무전기로 의료병을 불렀다. 하지만 상태는 생각보다 더 나빴고 지혈로 막아질 문제도 아니었다. 그런 상태를 자기자신이 제일 먼저 알아차렸고, 그가 가장 아끼던 목걸이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설마 이렇게 죽을 줄은 몰랐다며, 그는 힘겹게 말하곤 숨을 거뒀다. 그의 한마디는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다.

 

동기 한 명을 떠나보냈다. 애석하게 어이없는 실수로 한 명을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게 만들었다. 자괴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단 한치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이후론 무슨 일이든 다 완벽하게 해내었다. 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무전기를 잡을 때마다 수전증이라도 온 듯, 손을 심하게 떨었다. 그 동기가 주고 간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그가 제 옆에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강박증처럼 정의를 추구했다.

_지팡이의 막대 부분을 살짝 당기면 모습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칼날

사실 지팡이로 위장한 얇은 도검과 같다. 칼집인 지팡이의 막대 부분을 살짝 잡아당기면 겉 막대가 슥 내려가며 날카로운 칼날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이는 지팡이의 길이와 비례하다.

 

_셔츠 안으로 숨겨 보이지 않게 한 예쁜 자주색 원석 하나가 달린 실 목걸이

입학하기 전, 자신의 친한 동기가 죽기 바로 직전에 준 것이기에 소중히 하고 다닌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걸고 다닌다.


_치마 안 건 벨트에 고정시켜둔 다른 하나의 357 매그넘 리볼버

잔고장이 적고 신뢰성이 높다고 평 받은 리볼버. 전체적으로 하얀색 계열. 총구 부분엔 금테로 장식되어 있다. 6발 모두 장전되어있다.

초고교급 육군장교

우뚝 솟은 애국심과 리더십. 그리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병열의 가장 선두자리에서 병사들을 지휘를 해 병사들의 사기를 돋구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게 해주는 직업. 기본 체력이 갖춰진 육체와 풍부한 지식도 요하기 때문에 고난이 많은 육군장교의 자리. 그만큼 많은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라 적지 않은 군인들이 많이 노리고 있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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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전을 수행시켰고 모든 병사들을 훌륭하게 키워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훌륭한 업적과 리더십을 통해 모든 육군 부대들 사이에선 이름이 자자하게 알려져 있다. 전투 상황 실시일 때와 평상시의 모습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육군의 대누님 이라고도 알려져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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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역겨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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