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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김성격

 

어른, 그것도 키가 큰 어른이 위협을 한다면 고개를 푹 수그리고 달달 떨면서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여리다. 여리다? 아니,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누군가 자신을 싫어한다면 그만큼 자신을 비하한다. 평소엔 웃음으로 넘기거나, 담담하게 지나가버리곤 하지만 언제나 마음에 담아두고, 담아두어 자신을 깎아내린다. 어려서부터의, 어쩔 수 없는 버릇.

 

옳고 그름의 경계가 모호하다.

✦CHARACTERISTIC

✦PERSON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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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카노죠 / 牧 彼女

_158cm(+5) / 48.5kg

_Female

​_일본

혼자 거울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잦다.

언제부터, 라고 명확히 밝힐 수도 없을 정도로, 아기가 말을 배우듯 자연스레 그런 버릇이 생겨났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도 꿋꿋했으며 ' 오직 내 친한 친구 ' 로써 자신을 선택한 듯하다. 

 

어른을, 혹은 키가 큰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이유.

아이는 언제나 혼잣말을 하고 다녔기에 " 기분나쁘다 " 는 단어가 꼬리표마냥 따라 다녔었다. 그런 아이는 밖에 나가 길이라도 걸을 셈 치면, 누군가에게 갑자기 시비가 걸리고, 혹은 술에 얼큰히 취한 어른이 다가와 마음껏 분풀이를 하고 떠났다. 언제나 그런 일상의 반복. 싫을 정도로 이유가 없는 폭력이 계속되자 결국 사람에 질려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다.

 

딱히 외삼촌 부부도 아이가 잔뜩 다쳐오든, 별 상관을 하질 않았다. 그저 " 다른 아이와 싸운게 아닐까, " 라며 넘겨짚을 뿐.

 

건강상태는 좋지 않다.

어려서부터 잦은 폭력 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했기에 감추고 다니는 허벅지, 등 부분 등, 작고 큰 흉터는 물론이고 푸른 멍이 들거나 상처가 쉽게 곪았다. 또한 원체 몸이 약하기에 감기에 걸려도 그 상태가 남들보다 일주일 정도는 더 오래 갔으며, 한 번 아프면 심하게 아파 본인으로써는 꽤나 불편한 몸이라고.

 

본의아니게도, 거짓으로 사람을 대한다.

어려서는 사람과의 접촉을 일방적으로 피했으나, 더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주변 사람들의 보챔에 포기를 해버린 건지. 사람들의 이상적인 ' 바른 아이 ' 로 완벽히 변하는 대신에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 주제에 거짓말은 싫어하는 편이다. 자신에게 거짓을 말한다 하더라도 그저 웃으며 넘어갈 뿐이지만.

 

폭력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져 있기에 아이를 때린다 하더라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그저, 그저 해맑게 웃으며, 속으로는 자신을 비하하고 있을 것이다.

 

날카로운 것을 보면 진정된다는 말은 딱잘라 아이의 거짓이라 할 수 없다. 자기혐오가 극에 치닫는 날이면 조용히 문구용 칼로 자신에게 상처를 냈다. 하나, 둘 상처가 아무는 것과 동시에 둘, 셋의 상처를 내고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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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커터칼

초고교급 스너글러

Snuggler, 혹은 Cuddler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N년 전 처음 미국에서 등장해 현재,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되어 꽤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로 몇 시간, 또는 하룻밤 정도, 일정 금액을 받고 성관계 없이 고객과 포옹하는 일을 한다. 이로 인해 상대방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서로 교감을 나누어 고객을 치유해 주는 것.

 

그녀를 찾는 고객은 이미 천 명을 넘어섰고 따로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여러 스폰서들의 후원을 받아 자기만의 기업을 세웠다.
Cuddle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외국까지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스너글러가 된 이유, 그것은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그녀 자신이 사랑받길 원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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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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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젊은 나이에 아이를 가져 준비되지도 않았으며, 굉장히 귀찮았고, 한마디로 아이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었다. 그렇다해서 아이를 죽이기에는 자신의 핏줄이라 전설 속 이야기들 마냥 언젠가 자신들을 해코지하러 올 것이 걱정되어 외삼촌 부부에게 " 잠깐동안 " 이라며 아이를 맡긴 채, 해외로 떠났다. 그러고는 아이가 없는 자유를 즐겼다.

 

외삼촌 부부가 아이를 소홀하게 대하였나, 그것도 아니지마는 딱 밥을 주고 적당히 재워주고, 그정도 뿐이었다.

 

어려서부터 친구도 없었으며 부모라고 믿고 큰 외삼촌 부부는 아이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자기들의 아이가 없었지만 그렇다해서 몇 달 간을 배 앓아가며 키워낸 아이도 아니고, 정감이 가지 않았지만 착한 사람인 양, 연기를 하기 위하여 아이에게 신경쓰는 척을 했다. 딱 그 뿐이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아이에겐 친구가 없었다. 언제나 거울을 보며, 자신을 보며 한 명 있는 소중한 친구인 것 마냥 말을 걸고 고민상담을 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행동이 계속 쌓이다보니 당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이상해질 수 밖에. 그렇지 않아도 집 밖에 나가길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오직 있는 친구인 거울 속 ' 나 ' 대신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처음엔 외삼촌 부부도 노력을 나름 했다.

아이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옆집 아이와 놀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준다던가. 물론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혼잣말을 하는 아이에 주변의 다른 아이들은 " 쟤는 아마 우리와는 다른 아이일 거야! " 라며 배척했고, 돌을 던졌으며, 어른들에게서 들은 욕을 아이에게 그대로 해주었다.

 

그럼에도 웃었다,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이외의 방법은 몰랐기에.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아이에게 점점 더 매몰차게 대하기 시작했다. 술취한 아저씨가 와 갑작스레 화풀이를 하며 때리는 건 일쑤요, 시간이 지나자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를 불러 교육이라는 이름의 핑계를 대며 때리고 또 때렸다.

 

그렇게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다. 여전히 마을에서는 없는 아이, 기분나쁜 아이로 인식이 되었으며 우연찮게 튼 티비 프로그램에서 ' 스너글러 '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태어나서 지금껏 쭉 사랑을 받은 적도 없으며 누군가를 포옹해 본 적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아이에겐 멋지고도 멋진 직업이었다. 그 일이 있은 뒤부터, 아이는 그와 관련된 것을 찾아보았고, 서툰 솜씨로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틈틈히 고객을 늘려갔다.

 

고객들은 아이를 보고 모성애, 혹은 친근감, 가족 같음을 느꼈다. 그렇게 모이고 모인 고객들의 입소문을 듣고 어느 기업의 사장이 스폰서가 되어주겠다 제의가 들어왔고, 그것을 시작으로 아이는 정말 급부상 하였다.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까지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니, 아이는 가끔 꿈을 꾸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니.

 

지금도 스너글러의 일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으며 자신이 주는 사랑 만큼이라도, 아니면 더 적은 양의 사랑도 좋으니 자신에게 주길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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