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유능한 돌체 집안, 안 되는 아이도 되게 할 정도로 음악계열에서 엄청난 교육을 가지고 있다. 음악에 있어서 지니는 엄청난 천재성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에 지니는 '노력하는 재능'과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있었다. 에뉴트가 수준 낮은 콩쿠르에서 전전할동안 지니는 부모님의 소개로 어렸을때부터 세계적인 음악 관련 대회들에 나가 상을 휩쓸어왔다. 에뉴트는 지니를 끔찍하게 싫어했지만 지니는 그를 미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에게 미안한 마음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니가 해줄 수 있는것은 그 무엇 하나 없었기 때문에 그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다.

중학교 여름, 사건이 일어났다. 단지 에뉴트의 근황이 궁금해서 에뉴트를 찾아갔을 뿐이었지만 그가 돌아갈 때 즈음 에뉴트가 신경질적으로 피아노를 내리쳤다. 반사적으로 지니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렸지만 지니는 그 과정에서 실수로 피아노의 건반 뚜껑을 팔로 쳐버렸다. 그로 인해 에뉴트의 손가락이 건반 뚜껑에 내리찍히고 손을 크게 다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후, 에뉴트는 몇번의 수술을 거쳤다. 지니는 물리 치료 진단서를 통해 에뉴트의 손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안심했다. 하지만 지니는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다. 자신이 지울 수 없을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에뉴트가 지니에게 찾아와 말했다. 자신(에뉴트)은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으며 그것은 너(지니)의 탓이다. 그러니 작곡한 곡을 자신에게 넘겨 자신이 작곡 한 것 처럼 하라는 것이었다. 지니는 진단서에서 에뉴트의 손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죄책감으로 인해 에뉴트의 말을 거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제안을 거절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자신의 곡을 직접 연주하고 싶었던 지니는 에뉴트의 합의 하에 '에뉴트가 곡을 쓰고, 그 곡을 지니가 연주하는 돌체 페어'로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