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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발견

>>> 초고교급 스너글러

>> 허그 미

검정 처형 ​✦ 

>>> 초고교급 로봇공학자

>> 마티 해니얼

​✦ 클라이막스 ​✦

▷ 마티 해니얼은 안드로이드 로봇이라 다른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비롯한 모든 것들을 분석해 자신의 감정으로 학습할 수 밖에 없어. 때문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을 줄곧 목격함으로서 살인만이 이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 잘못 인식하게 되어버리고, 그들의 그런 절망적인 감정을 학습하기 위하여 살인을 계획하지. 사실상 그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단 동기는 크게 필요한 것이 아니었어.

▷ 동기가 배부된 후, 그는 자신의 학습을 위해 희생될 상대를 찾던 도중에 허그 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즉시 그녀를 자신의 타겟으로 삼았지.

▷ 해니얼은 허그의 개인실 문 앞에 ' 수족관으로 ' 라는 쪽지를 남겨. 여차하면 필체를 의심받아 검정임이 들통나므로 자신이 쓴 쪽지를 한 번 자른 뒤, 다시 붙이는 행동을 통해 책이나 신문에서 짜집기 한 것 마냥,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만들었어. 수족관은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몸싸움이 일어나도 모르리라 생각했고, 여차하면 시체를 유기할 수조까지 있어서 살인장소로 적합하다 생각을 해 고른 장소였지.

▷ 의심하나 하지 못하는 성격인 허그는 쪽지를 쓴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쪽지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를 만나러 곧장 수족관으로 향해. 이 때가 7시 30분이야.

▷ 허그는 수족관에서 해니얼을 만나게 되고, 가볍게 인사를 나눠. 긴장을 풀고 그에게로 다가간 순간, 해니얼은 허그를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고 조금의 몸싸움이 벌어져. 그러던 와중에 주머니에서 비져나온 쪽지가 바닥에 떨어지고, 해니얼의 리본 브로치 끝부분이 부러져서 떨어져나가고(반짝이는 조각), 그의 머리카락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의 나일론 실이 떨어지게 되지.

▷ 몸싸움도 잠시, 저항을 위해 발버둥을 치던 허그는 결국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교살당하는데 그 과정에서 목 부근의 푸르스름한 자국이 생겼어. 또한 죽기 직전까지 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저항하던 그녀의 손톱에 해니얼의 피부에 해당되는 실리콘 조각이 끼게 되지. 그리고 이 때가 8시 정각.

▷ 시체 유기의 장소로 봐두었던 수조에 허그를 넣기 위하여 그는 창고로 향했어. 그곳에서 사다리와 묵직한 쇠사슬을 챙기고 다시 수족관으로 돌아왔지. 시체가 떠오를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리 부근에 쇠사슬을 칭칭 감싸 잘 묶은 뒤, 창고에서 가지고 온 사다리를 이용하여 수조 위로 올라가 시체를 유기하는 것에 성공했고, 이것에 신경을 쏟아부었는지 바닥의 증거물들에는 관심을 줄 겨를도 없었어. 수조에서 튄 물을 모르고 밟은 채로 창고까지 향했으나 워낙 물의 양도 적었으며 나타난 얼룩조차 미미했으므로 그는 몰랐었지.

▷ 사다리를 창고로 다시 가져다놓기 위해 옮기는 과정에서 바닥에 끌려 수족관~창고까지 사다리가 끌린 자국이 남고 말아.

▷ 그리고 살인에 성공한 그는 유유히 자신의 개인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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